https://www.youtube.com/watch?v=rwlowdKHCIA
난 이사건에 대해서는 이게 정말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 싶다. 물론 초 스타 강사라서 그런거겠지만 학교에서 학생들 가르치다보면 좀 저런 발언들이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기도 하는데....이게 과연 비하인가 아닌가는 개인들의 판단이라지만 이걸로 욕하거나 가쉽거리가 되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실제 주예지는 자신의 강의도중
"이러면 안 되나. 난 솔직히 그렇게 생각한다. 노력했으면, 3점짜리 다 맞히면 7등급이 나올 수 없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3점짜리 다 맞히면 5~6등급은 가는데, 7등급 나왔다는 것은 3점짜리도 틀렸다는 소리다. (공부를) 안 한 거다"
라고 말한 이후 주예지는 손으로 용접하는 시늉을 하면서 "지잉"이라고 용접 소리를 흉내 냈다. 이어 "(7등급 나오면) 용접 배워서 호주 가야 돼. 돈 많이 줘"라며 웃었다.
이 언행과 표현이 용접공들에 대한 비하라고 이슈가 된 것이다.
난 이게 용접공들의 비하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포괄적으로 말하면 공부를 안하면 기술이나 배워라와 같은 말을 한 것이다. 이걸 결과론적으로 좀 다르게말했으면 좋았을텐데 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가 이 포인트만 봐서 그렇치 평소에 모든 행동과 말을 조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이렇게 감정과 관련된 언행은 그 한계점이 불분명하니 더 그렇고......내가 연구직이긴 하나 기술직에 가깝고 예전 공고 졸업 후 기능직을 전전하며 다녔어도 저 말을 듣고 그리 기분 나쁘지 않았다. 그져 팩폭이라고 느꼈다. 내 생각엔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저걸 비하라고 생각하지 않고 팩폭 당했다고 느낄 것이다.
이 문제에서 비하냐 아니냐를 말하다 보면 직업의 귀천 문제가 나온다. 이 걸로 인해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쪽은 주예지 강사가 비하해서 잘못했다는 쪽이고 귀천이 있다는 쪽은 별 문제가 없다고 갈라진다. 난 직업에 귀천이 있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물론 개인적인 부분에서는 자기가 만족하고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없다라고 표현을 해도 그건 개인적인 생각이고 우리가 생각하는 귀천의 문제는 사회에 있다. 공부를 20년씩 해야 될 수 있는 의사와 아무 준비도 없이 몸만 성하면 할 수 있는 청소부의 직업이 동등할 수 있는가? 이게 동등하고 귀천이 없다면 현재의 사람들은 왜 의사, 변호사 등의 사람이 되길 바라고 청소부, 단순 노무직 같은 업종은 회피하며 자식 또한 그런일을 안 시키려고 열성적으로 교육 과열 현상이 일어나겠는가? 사람들이 귀천이라는 말을 '귀하다 천하다'에서 좋고 나쁨이라고 생각해서 그렇지 귀천은 '귀하다 흔하다'와 같은 의미로 본다면 귀천은 존재한다. 실제로 잘 생각해보면 '귀하다 흔하다'의 의미가 더 정확한 의미일 것이다. 우리가 귀한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가치 즉 돈을 많이 벌고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그러므로 인원 소수인 직업들이다. 천한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흔한 직업은 주변에도 흔히 보고 접할 수 있는 일이 대부분이고 그로 인해 돈도 적게 벌고 사회적으로도 인정을 덜 받는 직종이다. 이런 점만 봐도 직업에 귀천이 있는데 무슨 이상론자마냥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는데 이게 말인지....
또 용접공을 예로 들면서 용접공이 돈을 많이 버는데 이걸 천하다고 보는건 잘못된 시선이다라고 하는데 어떤 직업이든 돈을 많이 벌 수는 있기 때문에 여기서 귀하다 천하다의 의미에서 돈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돈 많이 버는 거지는 그럼 귀한 직업인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된다. 다만 이제는 용접공은 하는 사람이 많이 있지 않기 때문에 흔한 직업은 아니긴 하다.
여튼 이 사건은 정말 우리나라가 지금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시기도 한 것 같다. 별의 별일을 가지고 다 트집잡고 비하한다고 하고.....실제로 역설적이게 저 말에 별로 비하라고 생각안하는게 정말 저 용접공을 비하하지 않는 것이다. 저걸 비하한다는 사람은 용접공을 천한 직업으로 판단했기에 비하한다고 한 것이겠지.....웃기는 상황이다.
이 사건도 곧 금방 묻히겠지만 요즘은 자나깨나 입조심해야하는 시대가 온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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