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 하드웨어 엔지니어.....그리고 영어에 대해.....

 일단 영어는 할 수 있으면 좋은건 당연하다. 영어를 한다고 한국어를 잃어버린다거나 혹은 다른 지식을 버리는 것도 아니니 당연한 이야기지만 영어는 언어인만큼 개인의 특성과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재능이 없으면 배우는 것에는 굉장한 노력이 필요한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언어기 때문에 학문이라는 표현이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지만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학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펌웨어 관련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면서 말을 했지만 하나의 언어에 몰입되면 다른 언어를 배우는데 힘들거나 거부감이 들을 수도 있어 배움이 힘들다.

 여튼 엔지니어 또한 영어는 당연히 잘 하면 좋다. 대부분의 엔지니어링 지식이 영어로 되어있고 데이터시트도 영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전과 상황이 달라진 지금은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뭐 극단적인 예로 엔지니어로서 영어와 프로그램 둘 중 하나를 숙련도를 높일 수 있다면 영어보다는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한다고 본다. 이유인 즉슨 영어는 대체가 가능한 환경이 되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도 어떤 면에서는 그렇지만 영어는 요즘 번역기도 잘 되어 있는 데다가 어디서나 가능한 온라인 환경으로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어떻게든 대략적으로 번역이 가능한 환경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좋아진 세상 덕분에 영어를 못하는 나같은 사람도 쉽게 쉽게 일을 해나갈 수 있다. 

 만약 프로그램을 엄청 잘하는 엔지니어가 영어를 못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런데 애플에서 미팅을 해야하는데 이 엔지니어가 꼭 가서 이야기를 해야한다고 해보자...그럼 어떻게 되겠는가? 뭘 어떻게 되....그냥 통역사 한 명 달고 가면 되지...특히 회사라면 영업 직원 중에서 통역 가능한 사람을 달고 가면 된다. 이렇게 쉬운 일이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라면 어디서 그런 수준의 엔지니어를 구하겠는가....

 결국 메인이 후지지 않은게 중요하다. 영어는 그 다음이다. 메인인 엔지니어링이 부족하면 영어고 뭐고 다 나가리다. 즉, 영어는 최소한만 하면 된다. 즉, 최선을 다해서 본분인 엔지니어에 대한 공부에 몰입하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뭐 사회에 취직할 때는 다르긴 하지만 그것도 처음 취직할 신입일 경우만 해당되고 경력직일 경우 메인인 엔지니어링이 1순위지 영어가 순위가 높지 않다. 회사에서 원하는 업무를 할 수 있으면서 영어를 잘하면 금상첨화지만 반대로 영어를 잘하지만 업무는 그저그러면 당연히 뽑지 못한다.

 영어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하고......하드웨어 엔지니어 아니 엔지니어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자면....요즘 엔지니어 정말 구하기 힘들다. 물론 대기업이냐 혹은 어느 직군이냐 신입이냐 경력이냐에 따라 다르지만 내 수준에서 본다면 정말 어디가서 자기가 엔지니어라고 할 정도의 실력을 가진 사람이 거의 없다. 

 이유인 즉슨 힘들기 때문이다. 전자쪽 엔지니어의 장점은 깨끗하고 취직이 다른 직종에 비해 잘되는 편이며 범위가 넓은 편이라는 것이지만 반대로 큰 돈을 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고로 일이 힘든데 보상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안정적이지만 계속 공부를 해야하고 점점 직급이 올라가고 분야에 전문가가 되면서 실력이 깊어질 수록 배울게 더 많아지고 힘도 더욱 많이 들지만 페이는 엄청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엔지니어는 평생 공부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 뭐....

 특히 하드웨어 엔지니어는 점점 없어지는 추세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아날로그 쪽은 말도 안되게 어렵다. 나도 아직은 아날로그 쪽은 도저히 엄두가 안 나는 편이라 못한다고 하고 다니지만 나정도면 그래도 아날로그를 아는 편이라고 할 정도니 말 다했지.....

 국가 연구소나 대기업 연구소에서 일을 받아서 해 보면 다들 한다는 소리가 요즘 전자쪽 개발 업체가 정말 많이 없다고 한다. 특히 하드웨어 그리고 아날로그를 다룰 수 있는 업체는 전국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없다고 한다. 그만큼 어려운 분야다.

 이게 따지고 보면 전자쪽은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 중간쯤인거 같은데 하드웨어 쪽은 확실한 블루칼라이고 게다가 이게 말하기 그런데 멋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다들 소프트웨어 쪽으로 많이 가는거 같다. 미디어에서도 보면 막 키보드 치면서 뭔가를 막 해킹하고 그러는 것 보면 멋있지 않은가? 그런 것도 영향인거 같다. 

 소프트웨어는 만들어 놓은면 뭔가 대단한 걸 만든 것으로 보이지만 하드웨어는 실상 엄청난 것을 만들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별로 티도 안난다. 정부 과제 같은 걸 해봐도 돈과 시간을 엄청 많이 투자해서 하드웨어를 만들었는데 결론적으로 만들어진 것을 보면 초라하다. 특히 잘 만들면 잘 만들 수록 더욱 그렇다...생각해보면 엄청난 기술을 가진 전자보드를 만드는데 같은 기술이라면 더 작고 더 간단한게 더 잘 만든 것일 것이다. 그런데 결과로 겉 모습만 볼 때는.....

 요즘 아이러니 하게도 소프트웨어 쪽 인원이 많기는 한데 막상 구하려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도 만만치 않게 없다. 그만큼 제대로 일할 정도의 실력을 갖춘 엔지니어가 없다는 말이다. 그저 그렇게 대졸하고 신입인 애들은 꽤 있지만 막상 일을 혼자서 할 정도로 잘하는 엔지니어는 드물다. 특히나 하드웨어를 다루는 쪽은 더하고.....

 여튼 모든 일은 제대로 잘 할 줄 아는게 중요한 만큼 엔지니어라고 자신이 말할 수 있을 만큼의 엔지니어가 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