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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내가 블로그에 내 맘대로 그저 끄적여 놓은 약간은 한풀이 같은 글에 의외의 반응이 있어서 좀 놀랐다. 나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분이 질문을 해왔는데 그러다보니 이런 글을 또 쓰게 되네...
 어차피 질문을 한 분만을 위한 답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답글을 적기보다 편하게 글로 적어보기로 한다. 단, 이것은 내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를 한 것이므로 참고 정도만 하는 것이 좋다. 난 내 생각에는 운이 좋은 편이었기에 일반적이 될 순 없다. 여튼 내 이야기를 근거로 내가 현재 격고 있는 상황 및 내가 일을 20여년 넘게 해 온 일에 대한 경험에 빗대어 주절거려 보기로 한다.
 첫번째는 학벌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한다면.....실무적인 점에서는 그다지 크게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대학을 나오거나 대학원을 나와도 사회 실무자의 입장에서 학생을 본다면 그게 그거다. 물론 잘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긴 하지만 평균적인 내용으로 봐서는 SKY를 나왔든 KAIST를 나왔던 간에 실무에서는 쪽을 못쓴다. 왜냐면 내가 원하는 분야에 정확하게 포진되어서 업무를 한다면 다르겠지만 세상이 그런가....분류가 같을 뿐이지 정작 사회에 발을 들이면 자신의 전공과 좀 동떨어지게 업무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실무와 학문은 많이 다르다. 결국 학문을 기초로 실무를 배워야 하고 또한 학문도 필요한 만큼 다시 배우기도 새롭게 배우기도 한다.
 난 공고를 졸업하고 회사를 다니다 특례를 받고 특례가 끝나고 직장과 대학교를 병행해서 다녔고 이후 다시 직장에 복귀 후 대학원 석사까지가 나의 학력이다. 대학은 방통대나 야간대가 아닌 풀타임 4년제를 나왔고 그기간에는 주간에는 학교에 있었고 주말에는 회사에서 일을 했었다. 방학은 당연히 회사에 다녔고.....
 그러다보니 취업에 대한 부담이 없었고 그저 내가 배우고 싶은 내용 배우고 대학교 졸업장이 목표였다. 그러다 보니 학교 성적은 3.0 정도였는데 특징은 모 아니면 도였다. 관심있는 분야는 A+이나 A가 나오고 별로 관심없는 분야는 C나 D로 간신히 이수를 한 정도였다. 필요한 내용을 배우면서 실무와 좀 동떨어진 이론에는 반발심도 심했고 실무를 기초로 쉽게 이론을 배우는 경우도 있었다.
 여튼 대학교 생활에서 배운건 정말 기초적인 내용만이 남고 관심있었던 펌웨어와 프로그램 관련 지식의 기초가 남았었고 나머지는 뭐 개인적으로 별로 쓸데는 없었다. 사실 난 RF 엔지니어였고 전공도 RF지만 현재는 펌웨어 엔지니어에 가깝게 일을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대학 생활에서 현재의 내 직업이 만들어졌다고 해야 할 것이다. RF에 대해서는 현재는 좀 안한지 오래되서 그렇지만 꽤 프라이드가 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내가 하고 싶어하는 쪽으로 노력해서 현재 전공과는 약간 다른 업무가 주 업무가 되어있다.
 쓸데없는 사설이 좀 길었는데 결론은 학문적인 측면이나 실무적인 측면이나 사회에 직장에서 현실적으로는 크게 대졸이며 대학원 졸이며 차이는 크지 않다. 다만 고졸, 대졸, 대학원졸의 차이가 있다면 일하는 자세나 공부하는 자세에 차이가 있다. 또한 생각의 차이가 있다. 평균적으로 고졸은 확실히 뭘 가르쳐도 혼자 헤처나가는 방법을 잘 모르는데 대졸은 그 보다 괜찮고 대학원은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 안해본 업무나 모르는 지식을 공부하거나 익힐 때도 학벌이 높을 수록 가이드만 제시해주면 헤처나간다. 개인적인 센스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몇 년을 더 경쟁하며 공부한 경험은 무시 못한다.
 고로 내가 직원을 뽑을 때도 학벌을 보긴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런 공부 경험(?) 때문에 학력이 높을 수록 선호도가 높다. 그러나 앞서 설명을 했듯이 어차피 다들 다시 가르쳐야 하는 부담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부담은 고학력일 수록 훨씬 줄어들긴 하지만 연봉도 많이 줘야 하니 생각해 볼 문제이다.(물론 난 사장이 아니니 연봉을 내가 주는건 아니다.)
 그러나.....그러나...채용하는 실무자의 일적인 내용을 빼고 채용하는 관리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당연히 학벌이 높을 수록 선호도가 높지만 실상 앞서 말했던 연봉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굳이 대학원까지는 요즘말로 에바다....요즘 같은 시대에 대학원은 좀 보는 눈이 안 좋은게 사실이다. 대학원 학문적으로 정말 공부하는 애들은 없고 취업이 애매하거나 아예 안되어서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실제로 대학원을 다니면 좀 심한 말일 수도 있지만 풀타임은 대학 졸업하고 이도저도 아닌 애들이 기회를 한번더 가지려고 진학한 경우가 대다수고 파트타임은 회사에서 요구하는 졸업장 때문인 경우가 대다수이다. 실제로 뭘 더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에 오는 경우는 별로 없다. 논문이라는 것도 대부분 있던 것에 모디파이 해서 새로운 것 처럼 보이게 하여 하는 논문이 다수고 좀 심한 경우는 쓰레기 논문도 정말 많다. (뭐 내 논문도 마찬가지....) 실제 엄청난 연구는 대부분 기업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대학원과 협업하는 경우가 있지만 기업 연구소 사람들이 대학원을 나와서 실무경력까지 있는데 뭐.....솔직히 대학원은 옆에서 살짝 거드는 정도로 생각된다.
 여튼 결론적으로 4년제 대학 정도면 많지도 적지도 않은 학력이라고 본다. 그러나 여기서 4년제 대학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정상적인 4년제 대학이 기본이고 최소 국립 지방대정도 즉, 좀 어디서 들어는 본 대학 정도는 되어야 이야기가 좀 쉽다. 무시하는 것 일 수도 있지만 실상이 그렇고 실제로 모집을 해봐도 좀 제대로 된 친구들은 그런 공통점이 있다.
 그러다보니 여기서 약간의 생각을 해보면...현재 대학이 그저그런 대학이라면 편입을 해서 물갈이를 할 수 있고 또는 대학원을 가서 물갈이를 할 수 있다. 즉, 편입이나 대학원 진학은 대학교가 그저 그래서 학벌 물갈이를 위해서 필요한 정도라고 생각한다. 굳이 더 많이 배우려고 또는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한다면 그냥 취직을 해라....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좀 다르고 많이 배우고 많이 얻으려면 중소기업이 좋지만 일하는 1순위는 돈 아니겠는가....돈과 복지를 위해서는 당연히 대기업이다. 대기업 다니다가 중소기업으로 가는건 비교적 쉽지만 반대는 어렵기 때문에 기왕이면 처음 시작은 무리를 해서라도 대기업을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하지만 대기업에 입사하게 된다면 자신이 원하는 업무에 배정을 받을 확률을 현격히 떨어지니 참고하고.....
 일단 첫번째로 학벌에 대한 생각을 좀 적어봤는데 틀린 부분도 있을 것이고 현실적인 부분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난 대기업에는 다니지 않았지만 대기업에 다니는 후배, 선배, 지인 등등을 보고 격은 내용이니 그리 크게 틀리진 않을 것이고 중소기업 이야기는 거의 뭐 팩트라고 보면 된다. 중소기업은 요즘은 좀 달라졌기는 하지만 정말 말도 안되게 힘들다. 업무 범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넓고 할일도 엄청 많아 매일 업무 로드가 오버된다. 그러나 그러다보니 엄청 많은 일을 배우고 학습하고 성장한다. 앞서 말했듯이 돈만 문제가 아니라면 중소기업에서 일을 해보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대기업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성장을 가져갈 수 있다고 본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중소기업에서 별로인 사람은 대기업에서도 별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튼 같은 기준으로 본다면 중소기업이 훨씬 개인 성장에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또 다른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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