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밖에 돌아다니는 버려진 집 고양이가 있어서 집으로 들였다. 뭐 사정이 좀 있었는데 원래 들이려고 했던 건 아닌데 갑자기 이 고양이의 사정이 않좋아지는 거 같아서 불쌍해서 우리가 키우기로 하고 집에 들였다.
원래 사람 손에 큰 고양인지라 일반 길고양이 같이 사람에게 해코지 하거나 말썽을 부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뭐 길고양이 생활을 내가 본 것만 1년이니 꽤 하다 보니 사람을 좀 무서워하긴 해서 1년이 지난 아직도 좀 서먹한 사이 정도?
여튼 서론은 이정도 하고....고양이를 들이고 나서 제일 큰 고민은 화장실이었다. 고양이 똥냄새가 그렇게 지독할 줄이야...요즘은 집고양이 다되어서 사료만 먹였더니 냄새가 좀 덜나긴하는데 정말 똥냄새는 죽인다....여름에는 거의 온 집안에 냄새로 진동할 정도이니.....뭐 많은 사람들이 알아서들 잘 관리하겠지만 우리가 하는 방법을 좀 포스팅 하려고 한다.
해보니까 꽤 관리도 괜찮고 냄새도 없고 해서 화장실 고민인 분들이나 처음 고양이 들이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일단 뭐 화장실은 어떤 걸 사용해도 상관없다...플라스틱 박스도 괜찮고 시중에 전용 고양이 화장실도 괜찮고.....우리 고양이는 무슨 화장실을 해 줘도 잘 사용을 하긴 했는데 화장실을 고르는 넘도 있다고 하니 뭐....일단 화장실 크기는 고양이가 몸을 돌릴 수 있을 정도의 사이즈면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크면 클 수록 좋고 좀 깊어야 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러면 부피도 많이 차지하고 모래도 많이 사용해야 해서 적당한 크기를 선정해야한다. 깊이가 너무 낮으면 모래를 덮을때 밖으로 모래가 많이 튀어 나오기 때문에 청소하기 힘들다. 또한 앞에 사막화 방지 매트 같은 것을 깔아둬야 고양이 발에 모래가 껴 있는 것이 좀 털어지고 청소도 용이하다. 여튼 일단 화장실은 이정도고.....
이번 포스팅에 가장 핵심이 똥처리 관한 내용을 다뤄보면.....많은 애묘인들이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는 모래를 두부 모래를 사용한다. 거기에 더해서 밴토 나이트형도 사용하는데...일단 두부 모래는 먼지가 많이 나지 않고 화장실 변기에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두부 모래는 고양이가 싫어해서 화장실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소변이 잘 뭉치지 않아서 소변 처리는 좀 그냥 그렇다. 그래서 밴토 나이트형 두부 모래를 좀 섞어서 쓴다. 녹차나 뭐 향이 좀 나는 것들도 있는데 고양이가 사용만 한다면야 좋은 걸로 쓰면 된다. 여튼 우리 고양이는 주면 다 그냥 별 문제없이 써서 이걸로 사용 중이다.
사실 처음부터 이걸 썼던 것은 아니고 모래 형태의 밴토나이트를 사용했었다. 그런데 먼지도 엄청나고 이걸 모아서 처리해야하는데 악취가 장난이 아니었다. 여름에는 바로바로 치워주지 않으면 벌레가 생길 정도로 악취와 청결도가 않좋았다. 그리고 따로 모아서 버려야하기 때문에 처치 곤란이었다. 그래서 화장실에 변을 버리려고 두부 모래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두부 모래는 일단 물에 녹기 때문에 화장실에 버리는게 가능하다...그러나 많은 양을 버리면 안되기 때문에 대변만 버리고 소변은 따로 모아서 일반 종량제에 버리면 된다. 그리고 밴토나이트와 다르게 대변에 많이 엉겨붙지 않아서 처리가 용이하다.
우리는 스쿱을 2개를 가지고 하나에는 얇은 휴지를 깔고 다른 하나로 대변을 골라서 최대한 두부모래가 화장실에 버려지지 않게 버린다. 얇은 휴지야 뭐 화장실에 버린다고 막히는 것도 아니고....아까 말했듯이 두부 모래는 대변에 접착이 잘 안되어서 저렇게 깔끔하게 대변 처리는 가능하다.
다만 소변이 문제이긴 한데 두부 모래만을 사용하면 뭉치는 정도가 적어서 잘 부숴지고 처리 후에도 좀 남는다. 뭐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지만 청결을 위해서 그래서 아래쪽에 밴토나이트형 두부 모래를 섞어주면 잘 뭉치는데 지금 사진은 거의 안 섞어줘서 저렇다.
이제 이 소변 덩어리를 어떻게 처리하냐만 남았는데 예전에는 그냥 종량제에 모아서 버렸는데 모일때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 다른 쓰레기와 섞어서 버려도 버리는 시기가 거의 1주는 걸리기 때문에 여름에 여기서도 악취가.....ㅠㅠ
그런데 고양이 물건 중고로 사다보니 먹이 보관통이 생겼다. 우리는 먹이 보관을 비타민이나 약통 큰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료도 뭐 굳이 냄새가 나지는 않는다. 먹이도 밀폐 통 같은 곳에 보관하면 주기 참 좋다. 여튼 이 먹이 보관함도 밀폐 형태기 때문에 이 것을 소변 모래를 모으는 용도로 사용한다.
이렇게 하니 아주아주 깨끗하고 냄새도 안나게 배변을 처리할 수 있다. 이후 사용한 스쿱은 간단하게 샤워기로 세척 후 말려주면 끝.....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제일 힘든게 이 배변 문제인거 같다. 그나마 고양이는 화장실을 잘 이용하는 편이니 다행이지만 개는 못가리는 놈들도 많아서 문제인데 의외로 이 배변 처리에 골머리를 앓는 경우가 많다. 많은 양을 싸는 것도 아니라 처리하기 까다롭고 모래에 변을 보는 특성상 모래로 인해 변기에 처리가 불가능한데 두부 모래로 한결 쉬워졌다.
골머리 앓는 분들은 고양이가 두부모래를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해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소변 모으는 용도로 먹이 담아 놓는 통 저게 사용하기 정말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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