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런걸 정리하나 싶긴 하지만 생각보다 구매 경로를 모르는 분들도 꽤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초기 개발자는 구매 경로 등을 모를테고 또는 상위에서 모듈 단위로 관리를 하는 사람도 잘 모를 것이다. 물론 회사의 구매 부서가 존재하고 그 부서를 통해 구매를 하는 경우는 구매 경로를 몰라도 되나 구매 경로를 알고 가격 또는 수수료를 알 수 있다면 개발에 대한 비용 절감 등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알아두면 좋은 내용으로 생각된다.
서론이 길었고 내 개인 경험으로 정리해서 소개를 해 보겠다.
1. 디지키 (Digi-Key) : https://www.digikey.kr/
당연히 전자 부품 구매의 최고의 사이트라고 할 수 있겠다. 해외 구매 사이트지만 구매가 쉽고 거의 모든 부품들이 다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방대한 양을 자랑한다. 그 중 최고는 모든 부품 메이커에 대해 정식 구매 사이트로 등록이 되어 있다. 즉 왠만한 부품을 디지키에서 구매한다면 가품일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실제로 MCOC를 요청하면 전부는 아니지만 MCOC를 발급해 주고 디지키 자체에서 발행하는 COC도 받을 수 있다.
방산에서도 인정하는 사이트이기 때문에 여기서 구매를 한 내역은 모두 정품으로 인정을 해 준다. 재고가 있는 경우는 배송이 일주일 내로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배송도 매우 빠른 편이다. 뒤에서 이야기 하겠지만 국내 사이트도 국내에서 만든 제품이 아닌 이상 디지키보다 배송 시간이 더 걸린다.
타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배송료가 있는데 구매 금액이 6만원 이상인 경우는 무료 배송이 된다.
또한 디지키의 가장 큰 장점은 부품에 대한 서칭 및 데이터 시트, 모델링, 메뉴얼 등의 정보를 디지키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서칭은 분류가 잘 되는 편이라 내가 어떤 특징을 가지는 알맞는 부품을 선택하기 쉽게 되어 있다. 예전에 소시적에는 올데이터시트(ALLDATASHEET.CO.KR)에서 데이터 시트를 찾았었는데 업데이트가 좀 부진하고 부품도 구매가 바로 되는 것이 아니라 요즘은 디지키를 주로 이용해서 서칭 및 정보 습득과 구매를 한번에 다하고 있다.
2. 마우저 (Mouser) : https://kr.mouser.com/
디지키와 더불어 강력한 부품 구매 사이트이다. 홈페이지 상으로는 디지키와 거의 비슷할 정도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디지키와 다른 재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디지키에 없는 부품이 마우저에 있는 경우도 있고 반대인 경우도 있어서 서로 크로스 체크하여 가격 비교나 재고 비교를 해야한다. 대체적으로 봤을 때 디지키보다 좀 저렴한 편인 것 같긴한데 아이템 마다 다를 수도 있다. 여기는 MCOC를 발급하지 않고 마우저 COC 또한 발행이 안된다. 데이트 코드나 로트 코드도 확인이 불가하지만 여기 또한 왠만한 부품 메이커 정식 구매처이기 때문에 마우저 구매 또한 정품으로 인정해주는 편이다. 디지키와는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고 재고 및 구매 경로도 좀 다르기 때문에 같이 이용하면 왠만한 부품은 다 해결할 수 있다. 여기도 디지키와 마찬가지로 부품에 대한 데이터도 제공하고 분류도 제공한다. 역시 6만원 이상은 무료 배송이고 그 이하는 배송료가 붙기 때문에 참고하는게 좋다.
3. 엘레파츠 (eleparts) : https://www.eleparts.co.kr/main/index
국내 부품 쇼핑몰로 최대 규모 사이트이다. 부품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전자 관련된 물품과 PC 용품, 생활용품 등도 요즘은 판매한다. 디지키와 협업이 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디지키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디지키 물건을 엘레파츠에서 구매하는 것의 차이는 관세등의 세금을 디지키가 처리해 주기 때문에 처리 절차가 간소하다. 즉, 엘레파츠에서 결재하면 난 아무 신경쓸 것이 없이 그냥 국내에서 물건 사듯이 디지키 물건을 살 수 있다. 다만 관세등이 기본적으로 구매시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비용이 디지키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비싸다. 디지키나 마우저와 같이 제품에 대한 데이터나 여러가지 분류등을 제공하고 대체품도 제공하는 등도 있지만 디지키 마우저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엘레파츠 또한 배송료가 있고 6만원 이상이 무료배송이다. 다만 디지키나 마우저는 6만원 이하 물건 구매시 배송료가 때마다 조금 다르지만 엘레파츠는 국내 배송비만 받기 때문에 소량 구매를 할 경우 디지키나 마우저 보다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국산품이 아닌 경우는 역시 해외에서 배송 받아 오기 때문에 시간이 일주일 이상 걸리며 마우저나 디지키보다 배송 시간이 길다. COC 등은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디지키 물건은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직접 고객센터에 문의해보라고 하긴 하는데.....
4. 디바이스마트 (Device Mart) : https://www.devicemart.co.kr/main/index
여기도 국내 사이트로 엘레파츠와 마찬가지로 각종 부품을 구매할 수 있고 디지키 물건도 구매 가능하다. 대부분 엘레파츠와 동일하긴 한데 여긴 다른 특징이 있다. 내가 디바이스 마트를 이용하는 경우는 대부분 소자아닌 다른 걸 구매할 때 많이 이용한다. 칩키트, 칩박스, LCD 패널, 케이블, 스위치, 전자키트 등 전자 부품이라기 보다 모듈 단위 또는 제품 단위의 전자 제품이나 부품을 구할 때 주로 사용한다. 공구 계측기도 많은 편이다. 물론 엘레파츠에도 있긴 하지만 여기가 더 종류도 많고 싸다.
또한 유일하게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업체이다. 다만 현재는 본사인 인천과 서울에 구로에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전에는 대전에도 있었어서 급하면 가서 구매하고 했었는데 없어졌다. 사실 매장에는 부품이 많이 있지 않아서 그닥 갈일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급하면 실제로 달려갈 수 있기 때문에 간간이 도움이 되었었다. 실제로 부품을 볼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인지라....
엘레파츠와 마찬가지로 운영이 되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일단 나는 위의 4개의 사이트를 주로 이용하는데 구매 사이트와 별개로 부품을 찾아주는 사이트도 있다. 여러 사이트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2개의 사이트를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디지키와 마우저에 없는 경우 검색을 해서 구매처를 확인 후 구매를 하는 경우이다.
2. https://www.trustedparts.com/en
두 사이트 다 거의 똑같다. 뭐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되는데 마우저나 디지키에 없는 경우 TTI, Future, Arrow, Avnet, elemets14 등 대형 공급 사이트와 소형 공급 사이트들도 다 찾아준다. 일반적으로 디지키 마우저에 없는 경우는 여기서 검색하여 확인 후 국내 오퍼를 통해 구매한다. 모든 사이트를 다 직접 컨텍해서 운영해도 되지만 그만큼 피곤한 일도 없다. 간단히 디지키, 마우저를 베이스로 하고 나머지는 국내 부품 오퍼 업체를 하나 거래를 터서 운영하는게 편리하다. 물론 회사내부에 구매팀이 빵빵해서 운영이 가능하다면 당연히 자체 운영을 하면 되지만 일반적으로 그러기에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대부분의 사이트는 현금 결재도 되긴 하는데 해외 결재되는 카드로 하는게 편리하다. 또한 디지키, 마우저 등의 사이트에서 구매를 하면 구매금액 외에 관세가 부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물건이 국내로 도착하면 관세를 납입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관세를 납입하더라도 엘레파츠나 디바이스 마트보다 저렴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소량으로 물품을 구매하지 않는 경우는 그냥 관세 처리한다 셈치고 구매하는게 가격 절감에 도움이 되고 또한 배송도 몇일 더 빠르게 물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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